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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락병원 방역 강화… 추가확산 막는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8:22

수정 2020.10.19 18:22

확진 쏟아진 2층 환자 별도 이송
내달1일까지 집단격리조치 유지
지난 주말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산시 보건당국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9일 전날 344건을 진단 검사한 결과, 1건이 '양성'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이란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 입국자다.

이날 당국은 집단 격리(코호트)조치 중인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이 병원은 지난 17일 환자 1명, 19일 환자 12명, 종사자 2명 등 주말 동안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 최초 환자 발생 이후 또다시 환자가 재발생했지만, 아직까지 감염원이 불분명하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15명, 환자 58명 등 모두 73명이다.

당국은 이 병원에서 더 이상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확진자가 속출한 2층에 입원해 있던 18명을 별도의 시설로 이송시켰다. 그러면서 2층의 소독 조치, 1층 환자의 병상 분산 배치가 이뤄졌다. 병상 간 거리를 2m로 유지하고 칸막이도 설치했다. 또 2층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가 격리토록 했다. 그 외 병상관리를 위한 인력은 철저한 시설격리를 통해 일손을 돕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병원 내 교차감염 위험에 대해 "교차감염이라고 할 정확한 근거는 없다. 발생한 추가 환자가 그동안 병원 내에서 진행된 사항인지, 아니면 추가로 발생한 감염인지 불분명하다"면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주말 추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1·3층은 이달 30일까지, 2층은 내달 1일까지 집단 격리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자의 유증상에 따라 수시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환자가 발생한다면 격리 기간은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

현재 해당 병원에는 1층에 70명, 2층에 67명, 3층에 46명이 입원하고 있다. 다행히 이 환자 중 위중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근 요양 시설에 대한 검사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북구 소재 요양병원과 요양원 43개소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모두 4892명이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받았다.


이어 이날부터 3주간 시 전역에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에 대한 대규모 검사를 펼칠 계획이다.

계속된 재난안전문자 발송 요청에 대해선, 앞으로 오전 11시 기준으로 하루 한 번 발송하기로 했다.


부산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566명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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