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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이용포인트도 '깡' 콤프 부정사용 여전

뉴스1

입력 2020.10.20 10:49

수정 2020.10.20 10:49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 /뉴스1DB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 /뉴스1DB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 포인트(콤프)를 이른바 '카드깡'처럼 현금으로 할인받아 부정 사용하는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13일까지 콤프 부정 사용으로 인한 카지노 출입제한 인원은 총 310명이다.

세부적으로 하이원(HIGH1) 포인트 매수, 매도, 알선, 호객행위 등 부당이익 취득행위로 인한 출입 제한자가 287명에 달했고, 타인 신분증으로 포인트 카드 부정발급, 무단적립 시도, 대여 및 양도를 통한 부정사용자 23명이 적발됐다.

부정사용, 단말기 이동 등으로 해지조치된 가맹점도 76개소나 적발됐다.

콤프는 카지노 이용고객에게 카지노 사용금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시켜주고 직영점이나 지역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화폐 개념으로 도입됐지만, 현금으로 교환돼 다시 카지노 이용대금으로 사용되는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매년 국정감사 지적사항으로 거론된다.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액은 총 7조5420억1200만원이며 이 기간 콤프 발행(적립)액은 7072억2000만원으로 평균 9.4% 규모였다.


그러나 이 중 강원랜드가 콤프 사용액에 대해 가맹점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한 입금액은 같은 기간 총 1671억원으로 전체 콤프 발생액의 23.6%에 불과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신 의원은 "브로커로 인해 가뜩이나 폐광으로 위축된 지역의 돈이 허튼 곳으로 빠져나가고, 현금깡을 통해 받은 돈으로 다시 카지노를 가는 일부 중독자들의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콤프는 카지노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지역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지역 화폐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대폭 확대하고 브로커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