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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코람코자산신탁, 창사 19년만에 첫 유증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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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규모 유증에 최대주주 LF도 509억 현금출자 '눈길'
자본확충 위한 재무건전성 시너지…신사업기회도 노려 

[fn마켓워치] 코람코자산신탁, 창사 19년만에 첫 유증 나선 까닭은?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창립 19년만에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6일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 조달 목적으로 10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분 50.74%의 최대주주인 LF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509억원 규모 현금출자를 확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66%의 규모다.

증자 배경과 관련 코람코신탁은 자본확충을 통한 신용도 개선 효과와 최대주주인 LF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나신평은 등급 전망 하향 조정 배경으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분양성과 저하를 꼽았다. 또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등급전망 하향조정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 신용등급 개선 효과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코람코신탁 관계자는 “당사 자체적으론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신탁시장이 각종 규제로 인해 불투명하기 때문에 1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늘려 신용도 개선을 향후 노릴 계획”이라며 “자금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전년도의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주주가 된 LF와의 중장기적 사업 시너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기업 LF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금융업'에 뛰어들었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50.74%를 1898억원에 양수한 것이다.

대주주 교체 이후 사실상 이번 주주배정 증자가 경영적으로 시너지가 가시화 되는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LF가 코람코신탁을 인수할 당시 증권가에서도 풍부한 LF의 자금을 통해 코람코의 재무 건전성이 높아질 경우, 새로운 사업기회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사측 관계자는 “대주주 교체 이후 코람코의 부동산 전문성을 바탕으로 LF의 부동산 자산을 밸류애드 중”이라며 “일례로 LF의 의류 창고를 최근 대세인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 로 개발해서 부동산 자산가치를 높이고, LF의 보유자산의 유동화 또는 재구조화 등을 추진하는 등 여러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증자는 사업적으로나 경영적으로나 인수 2년 여만에 직접적인 시너지가 발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