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경인 그룹세브코리아 대표
그룹세브코리아 12년째 이끌어
최근 테팔 온·오프라인 론칭쇼
코로나19 시대 차별적 마케팅
獨 주방 브랜드 WMF 현지화
국·찌개 조리 냄비 출시하기도
테팔의 성공적인 한국시장 안착을 이끈 건 팽경인 그룹세브코리아 대표(사진)이다. 지난 2009년부터 12년째 한국인 최초로 테팔 등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세브코리아의 대표를 맡으면서 한국인만의 특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일 서울 광화문 소재의 그룹세브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팽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를 겪고 있는 한국시장에 맞춘 획기적이면서도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면서 "'건강' '집밥' '언택트'가 올해의 소비 트렌드였던 만큼 이 점을 반영한 차별적인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팽 대표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신제품 '테팔 차세대 프라이팬'의 디지털 런칭쇼에 많은 공을 들였다.
팽 대표는 "신제품의 디지털 런칭쇼는 오프라인에서만 해오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작업이었다"며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다보니 오히려 준비 과정이 더욱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쇼와는 다르게 온·오프라인을 연계했더니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팔적이었다"면서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렇듯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팔은 국내 1위 주방용품 브랜드를 넘어 종합생활가정용품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테팔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주방용품, 무선주전자, 다리미 카테고리는 물론 청소기·이미용가전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 2016년에 인수한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WMF'의 현지화도 팽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다. WMF는 독일 판매 기준 1위 브랜드다.
팽 대표는 "WMF 브랜드를 통해 한국인들을 위한 수저 세트와 국, 찌개를 많이 조리하는 한국인의 습성을 반영한 냄비 등을 판매하는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보다 건강하게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팽 대표가 이끌고 있는 그룹세브코리아는 프랑스 본사로부터 성과 및 지역 커뮤니케이션 등 다방면에서 높은 인정받고 있다. 팽 대표는 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수입하지 않고 한국인의 조리 습관 등을 조사해 철저하게 반영해왔다.
팽 대표는 "프랑스 본사 차원에서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그룹 회의에서 화이트 보드에 한국은 'Keep on(계속 가다)'이 적혀 있었는데 이는 더 지적할 것 없이 계속 이대로 좋다는 뜻으로 나름 그룹에서 유명인사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시장 매출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3월에 주춤하기도 했다. 4월 이후에는 프랑스 등 유럽,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 상황이 악화돼 물류 시스템에 이상이 생길수도 있는 위기상황이 있었다. 그러나 팽 대표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다른 나라의 오더가 취소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자 재빠르게 주문을 넣어 한국의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팽 대표는 그룹세브코리아를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룹세브코리아는 임원의 60%, 매니저의 50%가 여성이다. 채용과 승진에 있어서 성차별없이 능력에 따라 성장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점심식사 자리도 자주 갖는다. 팽 대표는 "기업이라면 단연 매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일치 했을때 성취감과 만족도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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