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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QR코드’, 넉달간 역학조사에 2만7000여건 활용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17:33

수정 2020.10.20 18:32

사회보장정보원 개발, 6월 도입
10월 현재는 3만건에 육박할듯
사용량도 폭증 총 1억4574만건
다른 정보화 시스템 통해 대응도
코로나 ‘QR코드’, 넉달간 역학조사에 2만7000여건 활용됐다
코로나 ‘QR코드’, 넉달간 역학조사에 2만7000여건 활용됐다
지난 4개월간 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에 전자출입명부를 통한 QR코드 정보가 2만건을 훌쩍 넘게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자출입명부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화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역학조사·개인정보보호 중점


20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따르면 전자출입명부를 통한 역학조사에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2만7365건의 정보가 활용됐다. 10월 현재는 3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QR코드를 찍으면 방문기록 등 이용자의 정보가 수집되는 전자출입명부는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 의무사용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도입됐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에 수기 출입자 명부를 허위로 기재한 경우가 많아 정확도가 30%밖에 되지 않은 것이 도입 배경이 됐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역학조사시 신속한 정보제공에 중점을 뒀다. 개인정보 유출에도 신경을 썼다. 개인정보는 QR코드 발급기관에, 방문정보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암호화해 분산 보관되도록 했다. 확진자 발생 시에만 방역당국에서 QR코드 발급회사에 요청해 개인정보를 받아 결합 후 역학조사에 활용될 수 있으며 수집된 정보는 4주후 자동파기되도록 했다.

당초에는 QR코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QR코드 배포 문제, QR코드 위변조, 개인정보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시설 이용자가 1회용 QR코드를 생성해 시설관리자가 스캔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는 네이버나 카카오톡, PASS 등의 회원정보를 이용했다.

사용량도 폭증… 석달새 12배 늘어


도입 이후 QR코드 사용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병욱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9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QR코드 사용량은 총 1억4574만건으로 집계됐다. 6월 601만5000건에서 7월 3254만4000건, 8월 3359만4000건, 9월 7358만8000건 등 매달 증가해 석달 만에 12배 이상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지난 16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전자출입명부 개발·운영 업무를 보건복지부 적극행정 공공기관분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임희택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은 "최근 서면기록부를 사진촬영해 사적인 연락을 취하는 등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정보 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가급적이면 서면기록부보다는 QR코드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현재 전자출입명부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화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 정보화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지난 1월 선별진료소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에 통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또 코로나19 초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게 설치하도록 했던 '자가진단앱' 상담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설치 지원에도 도움을 줬다.

아동돌봄쿠폰 지급을 위해 보육통합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돌봄포인트라는 지급방식을 도입하고 긴급재난지원금 가구별 지급을 위해서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보건복지 정보화의 중추 기관으로써 IT기술 지원으로 국가적 위기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