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독감 백신 접종 70대 남성 숨져…전국 5번째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11:44

수정 2020.10.21 13:17

기저질환 있음, 대구 보건당국 사망원인 역학 조사 중
대구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5번째 사례다. 사진=뉴스1
대구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5번째 사례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는 인천과 전북 고창·대전, 제주에 이어 백신 접종으로 의심되는 5번째 사망자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2시께 동구 70대 남성이 집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오후 1시30분께 병원 응급실 방문 후 21일 오전 00시 5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70대는 기저질환(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이 있었으며, 2015년부터 매년 해당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이상반응은 없었다.

동구보건소는 환자가 사망한 의료기관에서 해당 사실을 통보 받은 즉시 질병관리청에 보고를 했으며, 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 및 사망한 병원을 방문.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의원에서 20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58명 중 국소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에 특이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같은 날 20일 대구에는 독감 예방접종 후 2건의 경미한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으나 현재 회복된 상태다.

사망한 70대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이며,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이 아니고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도 아니다.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시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정할 계획이다.

김재동 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동일 번호의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안전한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지역에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6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60대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이후 20일 오후 11시57분께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