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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지구를 지키는 작은 용기.. #용기내_캠페인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2 07:35

수정 2020.10.30 17:05

SNS 통한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플라스틱 쓰레기 줄여야"
사진=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쳐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부터 SNS를 소소하게 달구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 캠페인이 있다.

바로 #용기내 캠페인으로, 마트나 식료품점 카페 등에서 음식을 구매할 때 일회용품 대신 직접 가져온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자는 취지의 활동이다.

용기내 캠페인, 대형마트도 움직였다

용기내 캠페인은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제안했다.

해당 단체의 후원자이자, 평소 환경보호에 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오던 배우 류준열의 독려 덕에 캠페인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동료 연예인 등 많은 사람들이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많은 이들의 참여 계기가 됐다.


SNS나 포털사이트에 '#용기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직접 가져간 용기에 음식을 포장해온 인증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용기내는 온라인 캠페인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대형마트 등에 실질적 변화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9월 세탁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리필해 사용할 수 있는 '세제 리필 시스템'을 일부 점포에 도입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반찬 구매 시 용기를 지참하면 구매 반찬의 20%를 더 주는 캠페인을 시행한 바 있다.



韓,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최고'.. 생산부터 줄여야

지난해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폐플라스틱 관리 정책의 한계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132.7k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기준 연간 790만 톤으로, 5년간 30%가량 증가했다.

1인 가구와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인한 배송 서비스 이용 및 택배 수요 급증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분리배출과 수거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플라스틱 폐기물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채 절반이 되지 않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총량 중 물질 재활용이 되는 양을 30~40%로 추정했다.


경기연구원은 "플라스틱 폐기물 70% 이상이 사업장에서 발생하며, 소비자가 단기간에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제품 생산단계에서 원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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