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인천 화재 형제' 동생, 끝내 숨져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1 19:35

수정 2020.10.21 19:35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생 형제'의 동생이 21일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사진은 이날 숨진 동생의 빈소가 차려질 인천시의 한 병원 장례식장. 뉴스1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생 형제'의 동생이 21일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사진은 이날 숨진 동생의 빈소가 차려질 인천시의 한 병원 장례식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을 하며 엄마가 없는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결국 한 달여 만에 숨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10세)군의 동생 B(8세)의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B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를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손상이 심해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발생한 기도 폐쇄 증상으로 인해 2시간 넘게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고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형인 A군은 몸의 40% 가량에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경 인천시 미추홀구의 빌라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사이, 엄마가 외출하고 없어 라면을 끓여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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