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황태자의 귀환, 피아니스트 조성진 국내 리사이틀 [이 공연]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2 18:30

수정 2020.10.22 18:30

오는 28일 광주서 첫 공연 시작
대구·부산 등 6개 도시서 열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콘서트 포스터 크레디아 제공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콘서트 포스터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계의 황태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년9개월만에 전국 6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펼친다. 첫 공연은 오는 28일 광주에서 시작되고 이어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다음달 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시와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국내 무대에 오르는 조성진은 세 가지 프로그램을 들고 한국 관객을 찾는다. 프로그램1은 슈만의 '유모레스크'와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 슈만의 '숲의 정경'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으로 구성됐으며, 프로그램2는 슈만 '유모레스크',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로 구성됐다. 또 프로그램3은 슈만 '숲의 정경',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으로 구성됐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순서나 몇몇 곡에서 차이가 있는데 프로그램1은 다음달 3일 창원, 9일 춘천에서 공연되며, 프로그램2는 28일 광주와 30일 대구 공연, 다음달 1일 부산,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저녁 공연에서 연주된다. 또 프로그램 3은 28일 광주, 다음달 1일 부산, 4일 서울 예술의전당 낮 공연에서 연주된다.

조성진은 이번 콘서트의 첫 곡을 모두 슈만으로 시작한다. 슈만의 '유모레스크'는 그의 대표곡 중의 하나로 과거 조성진이 17살 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선보인 이후 정확히 9년만에 다시 연주하는 곡이어서 달라진 해석의 변화가 어떨지 주목받고 있다. 슈만의 '숲의 정경'은 장조 속에 숨어있는 짙은 슬픔을 담은 곡이다. 조성진은 "특히 마지막곡 '이별'은 곡 전체가 장조인데도, 연주해본 곡 중에 슬프기로 톱5 안에 드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모든 프로그램의 두번째 곡인 시마노프스키 '마스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연으로 접하기 어려운 곡이다. 평소 인터뷰에서 "뛰어난 작곡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연주하는 걸 좋아한다"던 조성진다운 선곡이다.
그는 이 곡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감각적이고, 컬러풀하면서, 드라마틱'하다고 답했다.

프로그램1과 프로그램3에서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은 올해 신보의 메인 수록곡이다.
조성진은 지난 5월 신보 발매 시 가장 존경하는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슈베르트를 꼽으면서 "이 작품은 다른 무엇보다도 환상과 상상, 그리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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