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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수사 지휘' 남부지검장에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3 15:14

수정 2020.10.23 15:25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검사장)에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51·사법연수원 26기)이 임명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중립성 훼손에 대한 반발로 전격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56·24기)을 대신해 이 부장을 후임으로 발탁한 것이다.

법무부는 23일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 관련 사건의 독립적인 수사지휘 체계의 공백이 없도록 박 지검장의 의원 면직을 수리하고, 이 부장을 후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해 즉시 업무에 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이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 대검 및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신속 철저한 진실 규명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전날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글을 올리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며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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