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V자 반등' 시동거는 현대차… 제네시스, 내년 中 달린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6 18:01

수정 2020.10.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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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돌파구, 신차 투입
중국에 신형 투싼·MPV·전기차
美선 야심작 GV80 예약접수
내수 전략차종 GV70 내달 출격
'V자 반등' 시동거는 현대차… 제네시스, 내년 中 달린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가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네시스 투입을 결정하는 등 'V자 반등'에 나선다.

신형 투싼,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MPV) 등 신차도 대거 투입해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반등에 시동을 건다. 내수 시장에선 전략차종인 GV70을 출시해 제네시스 열풍을 이어가고, 미국 시장에선 GV80과 G80을 선보여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목표다.

中시장 내년 제네시스 론칭


26일 현대차는 3·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 중국 시장에 제네시스를 공식 론칭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년 감소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이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제네시스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북경현대의 판매량은 지난 2018년 79만대, 2019년 65만대, 올해 3·4분기까지 30만대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에 딜러 경영악화가 판매 부진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참가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제네시스의 고급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신차도 대거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중국 전용 차종인 미스트라의 후속모델과 신형 투싼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다목적차량과 글로벌 전용 전기차를 선보인다. 현대차 중국지원팀 이경태 상무는 "4·4분기 이후 출시될 신차 판매 확대가 북경현대 판매 턴어라운드에 가장 기본적인 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출시될 신차에는 안전제어 신기술이나 커넥티비티, 또는 ADAS와 같은 고객 지향적인 기술을 기본 탑재하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수는 GV70, 美서는 GV80·G80


내수시장에서 최대 기대주는 이르면 11월 출시 예정인 GV70이다.

GV70은 제네시스 라인업의 다섯번째 차량으로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지난달 29일 위장필름으로 감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이달까지 전국 도로를 주행하며 최종 차량점검이 진행 중이다. 캠핑·차박 등의 열풍 속에 소비자들이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올해 4·4분기 내수 시장을 달굴 최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선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인 GV80과 G80이 조만간 출시된다.

현재 제네시스 미국법인에서는 2021년 GV80에 대한 예약을 접수 중이다.
GV80에는 전방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원격스마트주차 보조, 10에어백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보조기술이 적용됐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AWD), 액티브 로드 노이즈컨트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커넥티브 서비스를 3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첫 3년 또는 3만6000마일 무상예약 정기점검서비스도 제공한다.
출시가격은 4만8900달러(약 5517만원)부터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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