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환율 1130원도 깨졌다…수출 비상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6 18:23

수정 2020.10.26 18:23

1127.70원… 19개월만에 최저
弱달러 여파 추가하락 이어질듯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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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 1130원대가 붕괴됐다. 종가 기준 1130원대가 무너진 것은 1년7개월 만이다.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와 원화와 동조화현상을 보이는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데 데 따른 것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2.9원)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1129원 선으로 떨어졌고 다시 1128원대로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112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 21일(1127.7원)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미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돈을 풀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중국과 밀접한 경제권에 있는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해 움직이면서 동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3·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중국의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위안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가운데 미국의 막대한 재정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약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달러 약세 가능성도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내려간 이후에는 1100원 선까지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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