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왜 LG화학 SK이노 전기車 배터리 소송 결정 또 연기됐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7 06:56

수정 2020.10.27 11:15

美 ITC 소송 결정 연기 배경 밝히지 않아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 쏟아져 나와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사진=로이터뉴스1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 결정이 12월로 또 미뤄졌다. 벌써 두 번째 연기인데 소송 결정을 미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소송 결정이 또 다시 연기된 만큼 두 회사의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을 오는 12월10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ITC는 이날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재연기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ITC의 소송 결정 재연기는 오늘(27일) 오전 4시쯤 공지됐다.


ITC는 당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을 이달 5일로 예정했었다. 하지만 돌연 ITC가 오늘(한국시간)로 연기했었는데 또 다시 12월10일로 6주 더 미뤘다.

ITC가 판결을 연기할 수 있지만 총 두 차례에 걸쳐 소송 결정을 미루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때문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ITC의 소송 결정 연기의 유력한 이유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ITC에서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소송도 최근 최종 결정이 두 번이나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에 대한 판결을 고심하고 있어 이같은 연기가 나왔다는 관측도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두 회사 모두 미국 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했고 경제적 이익을 주는 만큼 ITC의 소송 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미국 사업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고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ITC가 또 다시 소송을 연기함에 따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ITC는 소송 결정 연기와 관련해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