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투상품 꼬리표 뗀 빼빼로, 세계 입맛 사로잡는다

뉴시스

입력 2020.10.27 11:27

수정 2020.10.27 11:27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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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롯데제과가 전 세계에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알리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0개국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 '빼빼로x모나미 컬래버 한정판' 등 다양한 굿즈도 내놨다. 한 때 일본 글리코 '포키' 표절 의혹을 받았지만, 친숙한 맛을 내세워 K-푸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빼빼로 글로벌 광고 캠페인 콘셉트는 '세이 헬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빼빼로를 통해 안부를 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만은 가까이하자'는 뜻이다.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에서 방영하고 있다. 국내외 광고를 동일하게 선보이는 것은 1983년 빼빼로 출시 후 처음이다. 캐릭터 '빼빼로 프렌즈'가 등장해 친근한 매력을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양한 굿즈 상품으로 재미를 줬다. 지난 15일부터 홈플러스, 롯데마트 매장에서 3만5000원 이상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를 증정하고 있다. 8000개 한정이다. 초코·아몬드 제품 캐릭터를 겉면에 입혔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 빼빼로×모나미 컬래버레이션 한정판에는 다양한 맛의 빼빼로와 초코, 누드, 화이트쿠키, 스트로베리쿠키 4종 빼빼로 모양을 본떠 만든 모나미 153 볼펜 4개가 들어있다. DIY 형식으로 볼펜의 각 부분이 분해 돼 들어있다. 가격은 1만7900원이다. G마켓과 옥션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빼빼로는 연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제품이다. 빼빼로데이에 최대 매출이 나온다. 현재 중동, 동남아시아, 러시아, 미국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달 해외 판매 전용 빼빼로 '스노위 아몬드'도 개발했다. 해외 매출은 2018년 320억원에서 지난해 35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400억원 목표다. 교민들을 통해 점차 전파되고 있는 빼빼로데이를 전 세계에 알려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빼빼로는 '포키 미투상품'이라는 꼬리표도 떼게 됐다.
최근 미국 법원은 글리코가 제기한 빼빼로 미투 상품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글리코가 롯데제과의 지적재산권인 트레이드 드레스 침해를 주장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미국 재판부가 디자인권 침해 소송에서 롯데 손을 들어준 만큼 해외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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