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에는 장례 3일째인 27일에도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10시 39분께 빈소를 찾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분안팎의 짧은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구 회장은 고 이 전 회장에 대해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자 재계의 큰 어르신"이라며 "재계 어르신 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사장, 최철원 SK 등도 식장을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황 부회장은 취재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분"이라며 "많은 국가를 다니며 어러 경험을 했기에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궈낼 것인가에 대한 좋은 지표도 많이 말씀해주시고 몸소 실천해주셨다"고 전했다.
정계의 조문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심재철 전 국회의원, 원유철 전 국회의원, 김홍업 전 국회의원, 권노갑 전 국회의원 등이 방문해 조문했다.
심재철 전 국회의원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이 쓰러지니 안타깝다"고 애도를 전했고, 원유철 전 국회의원은 "삼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역구가 평택이라, (이 부회장에게)삼성 평택 캠퍼스가 잘되면 좋겠다는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도 빈소를 찾아 10여분 동안 고인의 넋을 기렸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의 조문은 철저히 통제된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장지는 부친인 이병철 삼성 명예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있는 용인 삼성가 선영이 유력하다.
seo1@fnnews.com 김서원 박지애 기자 , 김지환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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