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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10분의 1 액면분할…19일 주총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06:00

수정 2020.10.28 06:00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세포배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세포배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한다. 앞서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액면분할로 기존 주식이 30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케미칼 판교본사 ‘에코랩’에서 임시주총을 실시한다.

이날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정관 변경 등이다.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편의를 위해 회사 약호를 ‘SKBS’로 만들어 추가할 계획이다. 또 현재 1000만주로 돼 있는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3억주로 늘릴 전망이다.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늘린 이유는 액면분할 때문이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통 주식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 5000원을 500원으로 10분의 1 분할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을 늘려 주당 단가를 낮추고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일 보통주 408만주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204만주 밖에 되지 않았다. SK케미칼이 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98.04% 보유하고 있어 시중에 유통된 장외 주식수도 많지 않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대해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자본에는 주식발행초과금 204억원이 전입됐다. 기존 무상증자로 1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는 2주를 받게 돼 총 3주를 갖게 됐다. 보통주도 기존 204만주에서 408만주가 늘어 총 612만주가 됐다.

이번에 무상증자에 이어 10분의 1 액면분할도 실시하면서 기존 3주를 가졌던 주주들은 30주를 갖게 된다. 보통주도 6120만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번에 발행예정주식 총수도 3억주로 늘리게 됐다.

장외주식사이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주식은 주당 330~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가 최근 무상증자로 3분의 1로 가격이 떨어져 주당 130만원대에 호가가 불리고 있다. 이번 주총 때 액면분할이 결정되면 주당 13만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최근 빅히트가 상장하면서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진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번 액면분할로 13만~15만원대에 공모가를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우선주 발행을 위한 근거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주 발행수는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내로 할 방침이다.
실제 우선주를 발행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발행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총이 끝나면 사실상 기업공개(IPO)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는 셈이다.


장외주식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도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 개발 현장을 두루 둘러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CMO)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공모가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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