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디-레볼루션:디자인 혁명' 주제로 열린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12:59

수정 2020.10.28 13:15

내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주일원서 개최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지난 27일 김현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 주제 및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지난 27일 김현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 주제 및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제9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내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60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아시아 문화전당 등에서 'D‵Revolution(디-레볼루션:디자인 혁명)'을 주제로 열린다.

28일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위성호)에 따르면 전날 김현선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 주제 및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행사 주제인 'D‵Revolution'은 Design(디자인)과 Revolution(레볼루션)의 합성어. 김현선 총감독은 "'D‵Revolution'이란 주제를 통해 다름에 대한 새로운 발견, 상호 이해를 통해 세상을 바꾼 다양한 디자인과 만나게 될 것이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의 과거-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의 지평을 넓히고, 변화와 다름을 포용하는 시대정신을 담고자 한다"며 "이미 시작된 디자인 분야의 많은 혁명, 일상의 변화에 대한 대응과 치유를 비대면, 비접촉 등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내년 행사로 표현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 등 변화의 물결 속에 미래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주제전 △국제전 △AI전시관 △특별전 △지역산업관 △디자인 체험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주제와 연계해 △일상의 혁명(Day Revolution) △영역의 혁명(Dimension Revolution) △행위의 혁명(Doing Revolution) △정보의 혁명(Data Revolution) △표현의 혁명(Description Revolution) 등을 컨셉으로 △치유형 전시 △네트워크형 전시 △체험형 전시로 연출할 계획이다.

김 총감독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최초로 창설된 국제 디자인비엔날레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광주가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먼저 주제관은 'D‵Revolution, 하나의 주제, 두 개의 관점'으로 공공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지역성은 '광주는 혁명이다. 혁명은 빛이다(Design revolution is a ‘Just Light’)'를 세부 테마로 광주의 기억과 광주의 흥을 담는 전시로 구성해 광주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 그리고 광주의 문화를 표현하는 흥과 멋에 대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성은 환경, 장애, 인종 젠더, 사상, 문화 등에서 '다름'을 이유로 소외된 이들의 존중을 통해 완성되는 디자인을 말한다. △다름-문화의 장벽극복 △일상-일상의 단절 극복 △상처-새로운 관계 형성 △기억-나이 듦에 대한 모두의 이해 등 4개의 세부 세션으로 기획되고 있다.

국제관은 '디자인 이슈를 보여주는 해외작가 작품전(D′Revolution for ISSUE)'을 주제로 수교국가(폴란드) 특별전으로 추진된다. 전시는 놀이의 방법으로 제안하는 문화적 해킹(Cultural hacking)과 'Myth-Physical Sense-Environment' 등 3가지 관점에서 본 놀이를 통한 생태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체험관은 '한계를 뛰어 넘은 커뮤니케이션의 혁명(D′Revolution for LIMIT)'을 주제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물질, 인간과 시스템, 시스템과 시스템 간 커뮤니케이션의 시각화, 입체화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을 담아낼 예정이다.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디자인의 개념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스토리 기반의 퍼포먼스와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등으로 디지털 쌍방향 체험을 구현, '인간에게 새로운 쓸모의 발견과 다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내려 계획하고 있다.

또 광주광역시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컴그룹과 협력 예정이며, 디뮤지엄, 엔씨소프트, 넷마블, 현대기아차, 현대 자율주행차, 포르쉐 Old Car 디자인개조 등의 기업과 기술적 협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AI전시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일상의 혁명(D′Revolution for Day)'를 주제로 AI기술이 만들어낼 일상의 혁명을 과학자들의 시공간 연구와 물리적 이론을 바탕으로 시지각화 된 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생활 속의 AI기술의 이해와 체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컴, LH리빙랩, SH공간복지 등과 협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K-방역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하고, 한국여행의 안심지수를 알림으로써 K-방역의 홍보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역산업관은 '디자인을 통한 광주의 혁명(D′Revolution for Gwangju)'을 주제로 광주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광주광역시의 지원 사업인 광주산업화디자인프로젝트사업 결과물과 B2B, B2C가 가능한 지역 제조기업 우수제품의 비즈니스 마케팅형 전시를 추진하며 동일 기간 개최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연계함으로서 지역 제조기업 비즈니스 촉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이슈화하고, 미래디자인의 방향을 제시 및 선언할 국제컨퍼런스가 행사의 대주제와 연계된 맥락으로 기획되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 관광, 공공적 분야를 특화할 특별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호 광주디자인진흥원장은 "오는 12월까지 행사 마스터플랜를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느 해보다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해 온라인 전시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