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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출근지는 화성 반도체 공장이었다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14:59

수정 2020.10.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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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1만여명 나와 운구행렬 맞이
국화꽃 한송이씩 들고 있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28일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이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28일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이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파이낸셜뉴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 기공식에서 직접 삽을 떴던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들러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그에 화답했다.

이 회장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이 탑승한 운구차량은 28일 오전 11시1분께 화성사업장에 도착했다. 사업장 H1 정문에는 ‘회장님의 발자취를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업장 내부에서는 '회장님의 위대한 여정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과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붙이는 등 고인을 추모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2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삼성 임직원들이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2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삼성 임직원들이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임직원들은 국화꽃 한송이씩 든 채 사업장 내부 4차선 도로 양 옆 보행로에서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을 맞이했다. 운구차는 임직원 모두에게 인사하듯 매우 느린 속도로 지나갔다. 행렬이 지나가는 동안 임직원들은 차량을 계속 응시했다.

H1 정문 앞에도 임직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이 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H1 정문에서 만난 이모씨(30·여)는 “원래부터 존경하던 분이여서 나오게 됐다”며 “육아휴직 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DSR타워 1층에서는 이 회장의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이 흘러나왔다. DSR타워에서 만난 정모씨(34·여)는 “(이 회장이) 학생시절부터 내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영상을 보고 있었다”며 “본받을 만한 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사업장은 이 회장이 생전인 지난 2010년 마지막으로 기공식과 웨이퍼 출하식을 챙겼던 삼성전자 반도체 16라인이 있는 곳이다.
또 삼성 반도체의 최첨단 공정 극자외선(EUV) 장비가 있는 V1라인도 있어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상징하는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2010년, 화성사업장의 16라인 메모리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삽을 뜬 바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28일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이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들어서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28일 이 회장의 운구 행렬이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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