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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AR·AI 등 핵심기술로 중무장… 영토확장 나선다 [K방산기업 광폭행보]

한화디펜스, 다목적 무인차 개발
군장·탄약 등 보급품 손쉽게 운반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개발 등
신사업 발굴·경쟁력 강화 앞장
KAI, 항공기 개발…국방력 강화
LIG넥스원, 정밀유도·레이더 등
첨단 무기 개발… 국내외서 각광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방산' 기업들은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산기업들은 무인화,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들을 접목해 단순히 자주국방을 넘어 글로벌 K방산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전통적인 부문에서의 강점을 키우는 한편, 신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진행중이다.

방산기업, AR·AI 등 핵심기술로 중무장… 영토확장 나선다 [K방산기업 광폭행보]
한화디펜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 '무인화 사업' 가속도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 과제로 개발 완료했다.

4륜구동 방식의 이 무인차량은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무인차량이다. 한화디펜스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고 있는 신속시범획득 2차 사업에맞는 6륜구동의 다목적 무인차량도 개발 중이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200kg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손쉽게 운반해 전투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의 응급치료소까지 후송하는 역할도 맡는다. 특히, 6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고정 탑재돼 전투 지원 임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장에서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해 적 화기 방향으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다.

드론 활용으로 작전 반경도 확대된다. 드론을 이용한 통신 중계가 가능해 기존 1km 가량의 작전 반경이 2~3km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는 국내에서 한화디펜스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기체계이다.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는 이미 12.7mm 구경의 K-6 기관총이 달린 한화디펜스 RCWS가 탑재돼 북한 해상 도발 등에 대비한 주요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방산기업, AR·AI 등 핵심기술로 중무장… 영토확장 나선다 [K방산기업 광폭행보]
한화시스템, PAV '버터플라이'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등 먹거리 확보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지휘·통제 △해양시스템 △항공전자·위성 등 지상, 해양,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경쟁력을 강화에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전격 발표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선점을 위해 개인 항공기(PAV) 핵심 기술인 고효율, 저소음 전문 기술 보유 기업 '오버에어'에 300여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오버에어 개소식을 통해 에어택시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는 오버에어 본사에 한화시스템의 핵심 엔지니어 6명을 파견해 오버에어의 PAV인 '버터플라이' 기체를 개발 중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 속도 로터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한국공항공사(KAC)와 'UAM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간 워킹 그룹을 구성해 UAM 통합감시·관제·항로운항·이착륙 시설·탑승 서비스 관련 소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에어택시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6월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 회사인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 일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방산기업, AR·AI 등 핵심기술로 중무장… 영토확장 나선다 [K방산기업 광폭행보]
KAI-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KAI, 항공기 및 훈련체계 함께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개발과 양산, 수출을 통해 국가 안보와 자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 등이 대표적이다.

2001년 KT-1의 첫 수출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페루, 터키 등 7개국에 148대를 수출했다.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후속 지원 능력이 세계시장에서 입증을 받은 결과다. T-50은 조종석 앞 화면에 실제 지형과 기상 조건이 나타난다. 위성을 통해 받은 항공 영상의 지형 고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형을 정확하게 재현한다.

KAI는 T-50을 비롯 KUH-1, FA-50 등 다양한 항공기와 훈련체계를 함께 개발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을 통해 조종사와 정비사는 더 쉽게 적응하면서도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K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훈련체계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4축 자동비행장치로 자율비행이 가능한 수리온은 동남아 16개국서 구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KAI는 미얀마를 비롯해 한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6개국 주한 대사를 초청해 국산 헬기 탑승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방산기업, AR·AI 등 핵심기술로 중무장… 영토확장 나선다 [K방산기업 광폭행보]
LIG넥스원이 항해수락시험을 마친 무기체계 골키퍼.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첨단 무기체계 개발 양산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함께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정밀유도 및 레이다 분야를 주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해왔다.

이와 관련 LIG넥스원은 지난 9월에는 해군 주도로 실시한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LIG넥스원은 시스템의 체계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후속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확보한 기술과 경험들을 향후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016년에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이어 2019년 초부터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