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연구소 한국 부자보고서
부동산 비중 56.6% 꾸준히 증가
부동산 비중 56.6% 꾸준히 증가
한국 부자들의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점점 높아진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비중은 56.6%로 전체 자산 비중의 절반을 훌쩍 넘긴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38.6%에 그쳤다. 부자들은 향후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금융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28일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올해 7월 6일~8월 7일 설문조사를 한 뒤 '2020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의 부자는 2019년 말 기준 3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자산가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823조원이다.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의 자산은 각각 429조원, 901조원으로 추정된다.
한국 부자의 70.4%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만 해도 한국 부자 자산 포트폴리오의 부동산(53.6%)과 금융자산(42.9%) 비중은 비슷했지만 2018년부터 눈에 띄게 자산 비중 갭 차이를 보였다. 2010~2011년대 초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다가 2010년대 중반부터 강세로 전환하면서 부자들이 꾸준히 부동산 자산 투자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금융자산이 50억원 미만인 부자는 사업수익(41.0%)과 부동산 투자(22.9%)를 부의 주된 원천으로 꼽았다. 50억원 이상인 부자도 사업수익(32.9%)과 부동산 투자(28.9%)를 꼽았다. 특히 50억원 이상인 부자는 2011년(10.5%)보다 올해 상속이나 증여로 인한 부 향상(23.7%)이 13.2%포인트 늘었다.
부자 중 43.3%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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