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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에 노래방‧두더지 게임기…“심신 치유” vs “죄인에게 과해” 여러분은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8 19:30

수정 2020.10.28 19:30

전주교도소 전국 첫 ‘심신 치유실’ 개관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 목적
누리꾼들은 ‘부정 여론’ 우세
전주교도소 치유실에서 노래 부르는 수용자. 사진= 전주교도소 제공
전주교도소 치유실에서 노래 부르는 수용자. 사진= 전주교도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교도소는 28일 수용자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을 위해 ‘심신 치유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전주교소도에 따르면 치유실에는 조명과 음향기기가 있는 노래방 3곳과 두더지 잡기 게임기 2대, 상담실 등이 설치됐다.

교도소는 교정협의회 도움을 받아 올해 초부터 시설 설치를 준비해 왔으며 개관까지 비용은 5000만원 상당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노래방은 수용자 신청을 받아 최대 1시간씩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주로 사형수나 자살·자해 등 수감 스트레스가 큰 수용자가 이용 우선권을 갖는다.

교도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화·종교행사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용자를 배려한 시설 마련을 고민하다가 치유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도소에 이 같은 시설이 설치됐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죄를 지었어도 인권 보장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쪽과 ‘남에게 고통을 준 이들에게 과도한 배려’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부정 여론이 앞선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한 죄인에게 과한 인권 존중을 한다’ ‘피해자 가족이 아닌데도 울분 터진다’ ‘교도소에 놀러 갔느냐’ ‘디스코팡팡도 만들어라’ 등 비판 의견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이에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심신치유실은 교정·교화를 통한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 복귀 취지에 맞도록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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