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CJ올리브네트웍스, 삼성 ‘네온’으로 AI앵커 만든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9 10:39

수정 2020.10.29 10:39

삼성전자 미국법인 산하 스타랩스와 인공인간MOU
 
“인공인간 첫 프로젝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선정”

[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삼성전자 ‘인공인간(Artificial Human)’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삼성전자 미래기술 사업화 벤처조직 스타랩스(STAR Labs)와 인공인간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스타랩스 인공인간 '네온' 활용 예시.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삼성전자 스타랩스 인공인간 '네온' 활용 예시.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인공인간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 등을 통해 실제 사람처럼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상인물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온택트(온라인 소통) 등이 새로운 표준이 된 가운데 인공인간은 고객 서비스 담당이나 온라인 모델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인공인간 기술을 활용하면 뉴스를 전달하는 AI 앵커나 쇼핑 호스트 등 사용자와 대화하고 도움을 주는 친구 같은 존재도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스타랩스에서 개발한 인공인간인 ‘네온(NEON)’은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이다.
실제 사람과 비슷한 모습, 표정, 목소리를 지니고 있으며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실시간 대화하고 움직일 수 있다.

네온은 실제 같은 인공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행동을 실시간, 반응형으로 제공하는 ‘코어 R3(CORE R3)’ 소프트웨어(SW)가 핵심기술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을 가속화하기 위해 그룹 내 DT추진단 조직을 구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인공인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서비스 영역에서 계열사와 DT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다.

양사는 ▲인공인간 AI기술 공동협력 ▲인공인간 기반 미디어 사업협력 ▲관련 인력 양성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 CJ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비주얼 콘텐츠 경쟁력과 스타랩스 최첨단 기술을 결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선정, 미디어 및 리테일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CJ올리브네트웍스 차인혁 대표(왼쪽)와 삼성전자 스타랩스장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가 인공인간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촬영을 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 차인혁 대표(왼쪽)와 삼성전자 스타랩스장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가 인공인간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촬영을 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Chief Digital Officer)를 겸하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인해 인공인간 분야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타랩스 AI, 버추얼영상 기술이 총망라된 네온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AI, 빅데이터 등 DT역량과 CJ그룹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더하여 변화하는 비주얼 콘텐츠 트렌드 및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타랩스장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는 “K-콘텐츠 리더인 CJ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네온의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방식과 스케일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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