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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부터 권오준까지…삼성,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은퇴식

뉴스1

입력 2020.10.29 16:40

수정 2020.10.29 16:40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권오준이 은퇴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권오준이 은퇴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권오준이 은퇴한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삼성 라이온즈 권오준이 은퇴한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은퇴식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마찬가지다. '불사조' 권오준(40)이 삼성 선수 8번째로 은퇴식을 연다.

삼성은 29일 권오준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오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권오준의 은퇴식이 열린다.

권오준은 이날 현역 마지막 투구를 펼친다.

은퇴식은 권오준의 등번호 45에서 착안한 '4EVERLION5'를 테마로 열린다. 아들 혁준 군, 도형 군이 시구와 시타를 맡고 권오준은 시포자로 나서 삼부자의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에서 은퇴식을 가진 선수는 권오준까지 8명 밖에 없었다. 전 구단을 통틀어도 39년 프로야구 역사상 88명밖에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 그만큼 은퇴식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2000년 류중일 현 LG 트윈스 감독이 삼성에서 최초로 은퇴식을 치렀다. 류중일 감독은 1987년 삼성에서 데뷔해 은퇴하기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의 대표 선수였다. 은퇴 후에도 류중일 감독은 2018년 LG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삼성에서만 코치, 감독, 고문으로 있었다.

그 뒤로 2005년 김현욱, 2008년 김한수, 2009년 전병호, 2010년 김재걸과 양준혁, 2017년 이승엽이 은퇴식과 함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나같이 삼성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 플레이어들이다.

삼성 선수 중 은퇴경기를 치른 이는 2010년 양준혁이 최초였다. 2017년 이승엽에 이어 권오준이 세 번째 은퇴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은퇴경기에서 양준혁은 현역 시절 자신의 포지션이었던 1루수, 우익수, 좌익수를 두루 맡으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이승엽은 1루수로 출전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역사에 남을 현역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권오준은 3차례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마운드를 다시 밟아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이드암으로 전성기 시절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현재 두산 베어스 소속 좌완인 권혁과 함께 '쌍권총'으로, 끝판대장 오승환과 함께 'KO펀치'로도 불렸다.


1999년 삼성에 입단한 권오준은 22년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고 통산 592경기에서 37승 25패 24세이브 87홀드를 기록했다. 삼성 프랜차이즈 역사상 투수 출장 경기 2위, 홀드 3위의 기록이다.
한국시리즈 무대도 6차례(2004, 2005, 2006, 2010, 2011, 2015년)나 밟아 그중 3차례(2005, 2006, 2011년) 우승반지를 꼈다.

◇역대 삼성 선수 은퇴식 리스트

2000년 류중일

2005년 김현욱

2008년 김한수

2009년 전병호

2010년 김재걸

2010년 양준혁 *은퇴경기(4타수 무안타)

2017년 이승엽 *은퇴경기(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020년 권오준 *은퇴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