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반문 모든 세력, 범야권 대연대 필요"
[파이낸셜뉴스]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29일 정부와 국회를 향해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 변화를 중심으로 한 개헌이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장이 되고 있는 ‘더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면서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집권을 우리가 가져와도 달라질 게 없다. 정치 시스템의 변화가 전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을 언급하며 “두 분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내각제 개편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언급하며 “협치와 국민 통합의 바탕에 이런 제도적 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야권이 새 판을 짜야한다며 "제3당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말라. 비문(非文)·반문(反文)으로 진영을 극복코자 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하는 범야권 대연대가 필요하고, 공천방식에 완전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구축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은 야권 잠룡들이 향후 거취를 밝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고 내달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차례로 강연에 나선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초청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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