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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 돋보기] 필로시스헬스케어, 고점 찍자 수백억대 CB 물량..주가 급락에 주주 혼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30 16:00

수정 2020.11.19 15:31

필로시스헬스케어 CI
필로시스헬스케어 CI


[파이낸셜뉴스] 필로시스헬스케어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나서며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버행(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이 나타나며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달 11일 총 167억1500만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는 지난 10, 11, 12회차 CB 조달 물량으로 각 40억원, 112억1500만원, 15억원에 달한다. 필로시스헬스케어의 전환청구권 행사주식수는 신고된 주식수량을 제외하고 이미 1273만9099주에 달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6498만9478주의 19.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대규모 전환청구권은 필로시스헬스케어의 주가가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9일 직후 행사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필로시스헬스케어의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9800원, 종가 기준 9140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달전인 8월 14일 종가 1325원 대비 7배 가까이 급등했다.

오버행이 나타나며 주가는 하락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의 현 주가가 교환 가격을 크게 웃돌아 시세 차익 물량으로 쏟아지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가 급등의 배경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대한 지속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의 주가는 관계사 필로시스의 검체채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지난 8월 18일부터 5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혈당측정기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지난 3월 진단키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측은 지난 7월 28일 코로나19 진단키트(Gmate COVID-19)가 이원의료재단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정확도 100%, 민감도 100%, 특이도 100%의 결과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필로시스헬스케어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상당량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검체채취키트 관련 수출이 잘 되고 있고 실적으로 연결된다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으니 본격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밝힌 120억원 규모의 검체채취키트 공급계약 등이 4·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시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나아가 흑자전환 시 관리종목에서 탈피해 시장에서도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 관측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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