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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4.5조 규모 수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30 17:51

수정 2020.10.30 17:51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현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현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법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 3의 설계·조달·시공(EPC) 2단계에 대한 수주통보서(LOI)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금액은 4조1000억원이며 지난 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기본설계와 초기업무 금액까지 합치면 약 4조5000억원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창사이래 최대규모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도 약 16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2019년 매출(6조4000억원) 기준 약 2.5년치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 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에 대한 EPC를 맡게 됐다.

이번 수주에 있어 삼성엔지니어링의 기본설계(FEED)-EPC 연계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질의 마케팅 경쟁력 확보와 사업수행력 강화를 위해 설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FEED 분야를 꾸준히 공략해왔다. FEED는 플랜트의 전체적인 틀을 정하는 작업으로, 설계 기술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FEED의 성공적 진행을 통해 EPC까지 연계수주하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이 프로젝트의 FEED를 수주, 수행했으며 이후 상세설계, 주요기기 발주, 현장 기초공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발주처의 만족이 이번 2단계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 측은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가 추후 성공적인 EPC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기술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라며 "정유 프로젝트 기술력과 멕시코 시장에서의 수행경험을 살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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