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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 '솔라시도' 가보니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1 15:15

수정 2020.11.01 15:15

[파이낸셜뉴스]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에 조성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 상공 모습. 태양광 패널 가운데 위치한 '태양의 정원'은 원자(에너지), 자연(식물), 인간(문화)을 상징한다.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에 조성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 상공 모습. 태양광 패널 가운데 위치한 '태양의 정원'은 원자(에너지), 자연(식물), 인간(문화)을 상징한다.

"솔라시도(SOLASEEDO)는 애초에 '관광레저' 도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국내 최대의 태양광 발전을 포함해 생태정원 도시,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목포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를 이동해 도착한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 발전단지 정중앙에 위치한 '태양의 정원' 사방으로 뚤린 4개의 선(길)을 제외하고 검은색의 태양광 패널이 4면을 모두 채우고 있었다. 당초 솔라시도는 관광레저기업도시 조성 사업으로 시작됐으나 현재는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시티, 골프장 등을 아우르는 복합단지로 개발 중이다. 또 인근 부동 지구에는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RE100 전용 산단'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는 약 158만㎡(약 48만평) 부지에 태양광 패널은 119만㎡(약 36만평), 39만㎡(약 12만평)은 비포장도로와 정원 등 녹지로 조성됐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인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하루 약 98MW로 연간 129GWh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약 2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306MW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된 뒤 오후 5시 이후 한국전력으로 보내진다. 지난 5년간 ESS 화재 발생 사고는 300건을 넘는데 솔라시도 발전단지는 화재 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솔라시도 조성 사업에 참여한 보성 관계자는 "화재 확산 예방을 위해 ESS가 있는 20개동의 건물을 모두 분리 설치하고 변전소는 옥외에 별도로 뒀다"며 "모든 사고 위험에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에 생산된 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된 뒤 오후 5시 이후 한국전력에 보내진다. 이곳 ESS 단지는 화재 예방을 위해 총 20개 동을 모두 별개의 건물로 나눠 건설했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단지에 생산된 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된 뒤 오후 5시 이후 한국전력에 보내진다. 이곳 ESS 단지는 화재 예방을 위해 총 20개 동을 모두 별개의 건물로 나눠 건설했다.


발전단지는 인근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기 위한 사업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단지 한 구획의 경우 영농형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했다. 태양광 패널을 일반보다 높게 설치해 패널 아래에 특수 작물 등을 재배할 수 있게 농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또 발전 사업에 주민이 지분을 투자해 수익도 공유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단지와 함께 전남남도가 참여해 솔라시도 내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용 산단도 구축한다. RE100 부지는 현재 터파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완공되면 1GW 규모를 자랑한다. 내년 정부가 관련 법과 제도를 통과시키면 본격적인 입주기업 모집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단지는 2019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완공됐다. 그 과정에서 태양광 모듈의 공급을 국내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중국산 모듈도 함께 사용했다.
현재 중국산 모듈이 약 60%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김동하 솔라시도태양광발전사업소 현장소장은 "모듈을 포함해 전체 공사비 기준 국산화율은 약 92%에 달한다"며 "현재 중국산 대비 국산 모듈이 10% 정도 가격이 비싼 것은 맞지만 추가 비용 등을 고려하면 국내산 모듈의 경쟁력이 높다.
지속적으로 국산 모듈을 활용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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