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에 맞게 CMA 분리… 부채상환 후 저축 늘려야
A씨와 B씨는 결혼 3년 차 신혼부부다. 남편 A씨는 프리랜서이고, 아내 B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결혼 후 지출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 매월 남편 소득이 불규칙하다보니 얼마를 지출하고, 얼마를 저축해야할 지 감이 오지 않는다. 정기 적금을 넣을 여유가 없어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했다.이들 부부의 월 평균 소득은 400만~530만원이다. 월 고정 지출은 보장성 보험료 25만원, 통신비 9만원 등 34만원이다. 변동 지출은 공과금 관리비 16만원, 주유비 10만원, 생활비 150~200만원 등 226만원이다. 저축은 청약 저축 10만원, CMA 50~150만원 등 160만원이다. 월 평균 총 지출액은 420만원이다. 자산은 CMA 900만원, 청약저축 1260만원, 주식 320만원 등이다. 전세보증금은 2억5000만원이다. 부채는 시부모님께 빌린 3000만원이다.
![‘불규칙한 월소득' 30대 맞벌이 부부, 지출관리 어떻게 [재테크 Q&A]](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11/01/202011011734138165_l.jpg)
금융감독원은 수입과 지출, 둘 중 하나는 어느 정도 일정해야 미래를 위한 꾸준한 저축이나 부채 상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정된 수입이 아닐 경우 지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 부부의 경우 수입과 지출 모두 불규칙해 카드 값 등의 지출을 먼저하고, 남은 금액은 저축했다. 지출이 우선인 돈 관리 패턴이 생기게 됐다. 결국 미래를 위한 저축 계획을 세울 수 없게 된 것이다.
우선 CMA 활용과 신용카드 지출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CMA는 보통 예금에 비해 금리는 좋긴 하지만 소비심리를 무시하면 지출되기 쉽다. 즉, CMA로 저축할 경우 저축용, 지출용 목적에 맞게 통장을 분리해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전세 대출 상환과 저축계획에 대해 두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가장 빨리 부채 상환하기다. 매월 200만원씩 시부모님께 드리고, 내년 10월 상환을 완료한다. 상환은 빨리 끝낼 수 있지만 다른 목적 자금을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두번째는 부채 상환과 저축하기다. 매월 110만원씩 부모님께 드리고, 자녀출산자금 30만원과 부부 노후 자금 60만원을 함께 저축한다. 상환은 9개월 정도 더 걸리지만 연말 정산 절세와 목적 자금에 따른 저축도 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모님과 상의 후 자금 상환 계획을 세우고,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노후자금 증액은 추후 검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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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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