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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수에즈탱커 수주 증가 기대"-하나금융투자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08:46

수정 2020.11.03 08:46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3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리비아 원유 증산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북아프리카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량이 최근 보름 사이 하루 10만배럴 수준에서 80만 배럴로 급격히 늘어났다"며 "리비아 정부에서는 원유 생산량을 조만간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리비아 내전이 휴전에 협정함에 따라 리비아에서의 원유 생산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특히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의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의 전 세계 수주잔량은 59척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포함)의 수주잔량이 16척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12척)이 뒤를 잇고 있다.

박 연구원은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은 전통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수주 강세를 보인 선종"이라며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의 전세계 중고 선박량은 645척이며 이 중 선령 15년을 넘어서는 노후 선박은 2024년이면 293척으로 45%에 육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중고 선박량 대비 수주잔량의 비율은 9.2%로 현저히 낮은 상황이므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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