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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 분양단지, 선점 효과에 웃돈 '껑충'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08:53

수정 2020.11.03 08:53

시티오씨엘 1단지 투시도
시티오씨엘 1단지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대규모 개발 지역에서 첫 공급되는 마수걸이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첫 분양단지는 분양가 상승에 따라 후속 분양단지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데다 지역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도 높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59만원으로 지난해 1373만원보다 6.26% 증가했다. 2019년과 2018년 역시 전년도보다 각각 6.52%, 11.4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8년 10월 검단신도시에서 첫 분양을 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1만원이었지만 약 2년 뒤인 올해 3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95만원으로 2년 새 7.8%나 올랐다. 또 지난 2017년 6월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DMC롯데캐슬 더퍼스트' 분양가는 3.3㎡당 1701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 분양한 'DMC센트럴자이' 분양가는 3.3㎡당 1992만원으로 17.1%가량 더 높았다.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만큼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평택시의 고덕국제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인 '고덕국제신도시 파라곤'(2017년 3월 분양) 전용 84㎡는 최근 6억 13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 8650만원) 대비 2억 265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해당 단지보다 8개월 후에 분양한 '신안인스빌 시그니처'(2017년 11월 분양) 전용 84㎡ 프리미엄(1억 6,340만원)보다 높은 것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매년 분양가 상승으로 첫 분양 단지 분양가는 후속 분양 단지보다 분양가 메리트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여기에 주변 개발에 따라 주거환경도 좋아지는 만큼 첫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개발지역 내 첫 분양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1만 3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인 시티오씨엘에서 첫 분양하는 단지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대 42층 8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131가구로 이뤄진다.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대로, 아암대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 단지 옆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조성 예정인 근린공원, 상업시설도 도보권에 있어 원스톱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단지도 공급된다. GS건설은 11월 강릉시 내곡동 일대에서 강릉시 첫 자이 아파트인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74~135㎡, 총 91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으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 35번 국도가 인근에 있다. 또 남산초병설유치원, 남산초를 비롯해 친환경 생태하천인 남대천, 남산공원, 단오공원 등 공원녹지시설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당일까지 강릉시 또는 강원도로 주소 이전을 할 경우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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