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32주년 맞아 웨비나 개최
'직업교육 혁신 성과' 전세계 공유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全공정
한 공간서 체험하는 러닝팩토리
전국 40개로 확대… AI도 결합
배움·실습 융합 현장교육 각광
'직업교육 혁신 성과' 전세계 공유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全공정
한 공간서 체험하는 러닝팩토리
전국 40개로 확대… AI도 결합
배움·실습 융합 현장교육 각광

"러닝팩토리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요람으로 새로운 직업교육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다. "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3일 이태원 서울정수캠퍼스에서 열린 '직업교육 혁신 성과와 도약' 웨비나에서 미국, 영국, 독일의 직업 혁신 전문가들에게 폴리텍대의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혁신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세미나 형식인 '웨비나'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는 총 4시간 동안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폴리텍대학 창립 32주년을 맞아 처음 개최된 국제세미나로 미국, 영국의 직업교육 훈련기관, 한독상공회의소가 함께 개최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폴리텍대학은 2018년 독일 보훔대학의 러닝팩토리를 벤치마킹해 전 공정 융합형 통합교육이 가능한 러닝팩토리 도입해 올해까지 전국 4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닝팩토리 연내 40개로 확대
폴리텍을 대표해 발제자로 나선 엄준철 특성화대학 학장은 융복합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러닝팩토리'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엄 학장은 1960년대 이후로 경제와 산업이 발전하면서 제조업 등 기업이 필요한 산업인재가 단순기능공→다기능공→다기능기술자→다기능기술자 및 준공학기술자 등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러닝팩토리는 제품설계, 부품가공, 조립·운전, 유지보수를 통합해 전체 공정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직업교육과 산업현장을 연계해 활용성을 높였다.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러닝팩토리는 첨단기술인 ICT,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제조업 현장을 현실감있게 체험할 수 있다"며 "현장감 있는 산학연계 직업교육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학장은 이어 직업교육훈련 영역 확장 및 지역별 특성화를 위한 반도체, 항공정비산업단지(MRO), 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모델과 성과를 소개했다.
원격교육 실습환경 구축 강화
미국, 영국, 독일의 직업교육 훈련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정부의 지원, 지역사회의 참여, 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직업교육의 핵심은 '수요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피어스 칼리지 미셸 총장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노동 인력 공급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기관의 임무와 역할, 산업자문위원회의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1967년 설립된 피어스 칼리지는 약 1만7000명의 재학생(정규학생 8350명)을 보유했으며 지역과 글로벌 커뮤니티를 위한 인재 양성에 특화됐다.
영국 런던 평생직업교육대학그룹 로이 총장은 브렉시트와 코로나19로 인한 기술인력 육성, 공급의 부족 문제를 설명했다. 특히 영국 직업교육의 특성으로 '사용자 중심', '고도의 유연성'을 꼽았다. 평생직업교육 그룹은 영국 전역에 9개소가 있으며 1만5000명을 교육하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 바바라 졸만은 수요자 중심의 독일 직업교육훈련 모델을 소개했다. 기업, 상공회의소, 정부, 직업훈련 학교과 재정지원과 운영, 훈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필요한 인력을 필요한 곳에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응해 빅데이터 기반 고용, 일자리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시간 노동시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예측에 기반한 직업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폴리텍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해 온라인 학습 시스템 고도화와 원격교육이 가능한 실습환경 구축이 시급하다"며 "공공 직업교육훈련의 지속적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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