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현장르포] 한성대, 평생교육의 선도 대학 모델이 되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7:49

수정 2020.11.03 17:49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31일 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 비즈니스컨설팅 학과에서 교수와 온·오프라인으로 출석한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성대 제공
지난 10월 31일 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 비즈니스컨설팅 학과에서 교수와 온·오프라인으로 출석한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성대 제공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돌발변수는 일찌감치 온라인 원격수업을 준비해온 대학들에게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선취업 후 진학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평생학습자들 위한 평생교육부분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이어졌다. 지난 10월 31일 방문한 한성대의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플러스대학'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원격수업을 준비해왔고, 이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성인학습자들의 학습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원격수업 운영
이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상상관 602호에 위치한 첨단강의실이었다.
이곳에서는 비즈니스컨설팅 학과에서 '중고자동차 수출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발표가 진행중이었다. 총 15명의 학생중 6명이 오프라인으로, 9명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학생 모두 온·오프 병행수업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는 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이 처음부터 원격수업을 염두해서 설계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학은 2019학년도 첫 신입생 입학 시 부터 원격수업을 약 90% 수준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원격수업의 엄격한 질 관리와 함께 수업 설계부터 운영단계까지 일-학습병행 학습자와 교수자를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교수자는 온라인 콘텐츠 설계 운영을 위한 교수아카데미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샘플강좌를 제작한 후 재학생 모니터링단과 원격교육 전문가의 사전 검수를 거친 후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개설이 가능하다.

특히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에는 스마트 강의실 구축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성대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및 실시간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 3채널 녹화방식의 스마트 강의실을 32개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또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과 연동해 강의실에서 촬영된 강좌를 LMS에 실시간 업로드해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한 내용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 출석한 안종원 씨는 "수업을 들으면서 단어도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기업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제 경험하니 이해가 한층 수월했다"며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난 대학생활 중 가장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플립러닝 기반 맞춤혼합형 수업
우촌관 4층 화장품디자인 실습실에서는 4명의 학생이 출석해 메이크업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앞에서 교수자가 강의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카메라로 녹화가 이뤄졌다. 이날 출석한 학생들은 현장 경험이 없어 실습이 필요한 학생들이었다. 수업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은 실시간 녹화로 수업 청취가 가능하다.

이같은 수업방식은 한성대가 올해부터 개발·적용한 성인학습자 맞춤혼합형 수업(BL·Blended Learning)의 표준모델 중 하나다.
BL 수업은 실습수업이 필요한 학과의 경우 사전 온라인 수업을 통해 이론수업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실습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러닝'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만약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간 원격화상으로 진행하며 과제피드백이 이뤄진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성인학습자에게 최적화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미래플러스대학의 원격교육 운영체계는 코로나 상황에서 교내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발판삼아 우리 대학이 평생교육 체제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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