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PO가격 급등에… SKC·에쓰오일 웃는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7:55

수정 2020.11.10 13:19

수급 불균형에 수익성 좋아져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가격이 올 하반기 들어 두 배 이상 뛰면서 SKC와 에쓰오일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과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기초원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거래되는 PO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t당 26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4월 초 대비 169.0% 상승한 가격이다. PO가격은 전반 산업 회복에 따른 수요가 늘고있는 가운데, 해외 PO 기업들의 셧다운과 정기보수 등이 맞물리며 3·4분기 들어 급등했다.

이 같은 수급불균형으로 제품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PO 스프레드(제품에서 납사 가격을 뺀 가격)는 올해 1·4분기 t당 632달러, 2·4분기 639달러였지만 3·4분기엔 1022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업이 PO를 판매해 남기는 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PO의 수익성 개선은 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SKC와 에쓰오일 실적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4분기 2015년 이후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SKC는 화학사업에서 가장 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O를 생산하는 SKC의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3·4분기 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쓰오일도 전반적인 실적 악화에도 석유화학부문의 올레핀 계열 사업에선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2018년 5조원을 투입해 만든 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 가동과 함께 PO 생산에 뛰어든 에쓰오일은 사업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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