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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BBQ '메이플버터갈릭'...황금올리브에 튀겨낸 바삭한 식감

뉴시스

입력 2020.11.04 11:38

수정 2020.11.04 14:35

마늘바케트 보다 조금 더 달콤 튀김옷 두꺼워...입 안 마늘의 알싸한 맛 가득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달콤한 소스 향이 입맛을 자극했다. BBQ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얘기다.

BBQ는 3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메이플버터갈릭 시식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2일 출시 후 2주만에 30만개 이상 판매한 메뉴다. 먼저 튀김부터 맛봤다.

메이플시럽과 버터, 마늘을 배합한 소스를 발라 달콤 짭짤했다. 마늘바게트보다 조금 더 달콤하면서 느끼했다. 무엇보다 황금올리브유에 튀겨 바삭한 식감이 잘 느껴졌다. 한 눈에 봐도 깨끗한 기름에 튀긴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가. 시식회 준비를 위해 미리 치킨을 튀겨 놓아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튀김이 두꺼울 뿐 아니라 식으면서 소스가 굳어 포크로 먹기 쉽지 않았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준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한 조각을 맛본 후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 안에 마늘의 알싸한 맛이 가득찼다. 매운소스에 찍어 다시 맛을 봤지만 매력적이지 않았다. 교촌 허니콤보 시리즈에 '레드소스'를 찍어먹을 때의 조화를 느낄 수 없었다.

BBQ 지피에이
BBQ 지피에이
사이드메뉴로 치즈볼도 함께 나왔다. 쇼콜라볼, 더블치즈볼, 크림치즈볼 총 3종이다. 메이플버터갈릭치킨과 함께 치킨볼까지 먹으니 더욱 달고 느끼했다. 특히 쇼콜라볼은 안에 초콜릿이 가득해 극강의 단맛을 느끼게 했다. 오히려 상반기 히트작인 '황금올리브 치킨'과 '핫황금올리브 치킨'이 담백하고 바삭해 더 손이 갔다.

BBQ 대표 수제맥주인 지피에이(페일에일)도 주문했다. 쌉싸름한 홉의 맛과 상큼한 과일향이 느껴졌다. 물론 호프집에서 파는 생맥주의 묵직한 바디감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BBQ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함께 수제맥주를 개발했다. 지피에이를 비롯해 헬레스, 바이젠, 둔켈, 아이피에이, 필스너 총 6종이다. 배달 주문시 캔으로 포장해 전달, 탄산이 빠지는 것을 방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맥주 수요도 점점 늘 것으로 기대된다.

치즈볼 3종과 BBQ 지피에이
치즈볼 3종과 BBQ 지피에이
메이플버터갈릭이 M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상에 '너무 달아서 2조각 이상 못 먹겠다'는 반응이 많은 만큼 BBQ는 다양한 구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메이플버터갈릭과 황금올리브 반마리 치즈볼 4개(랜덤), 메이플 4조각+모둠볼 6개, 메이플 6조각+황금올리브·크리스피·블랙페퍼·자메이카 반마리 중 선택, 메이플 2조각+황금올리브 닭다리 2조각 등이다.

메이플버터갈릭 6개 가격은 1만9900원이다.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있지만 "12~13호 닭을 사용하는데, 한 마리에 엉치살은 두개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황금올리브는 10분 튀기지만, 메이플버터갈릭은 15분 튀긴다. 5분 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회비용으로 봐달라"는 게 BBQ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현재 메이플버터갈릭 판매량이 40만개를 돌파했다"며 "배달 앱 '요기요' 할인 행사 때 주문자 중 49%가 20대에 해당했다.
자체 앱에서 20대 주문 비중도 50%를 넘었다. '너무 달다'는 의견도 있지만, 메이플버터갈릭은 단짠단짠한 맛이 매력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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