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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새로운 장 열어 30년 역사 이어가겠다"

정의연, 제1464차 정기 수요집회 개최
정의연 "새로운 장 열어 30년 역사 이어가겠다"
이나영 정의기역연대 이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6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정의연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정의연은 오는 14일 '30주년 심포지엄 및 기념식'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정의연은 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64차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주간보고에서 "진실을 대면하고 기억, 기록하며 계승하고자 한 사람들의 역사가 이제 30년을 맞았다"며 "이분들이 지킨 평화의 불씨를 다시 환하게 지피려 한다"고 말했다.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혐의회)은 지난 1990년 11월 설립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 이사장은 이날 집회에서 "당사자가 사라지면 책임도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법적, 정치적, 역사적 책임이 무엇인지 들려드리려 한다"며 "기억과 계승의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 운동 방향은 무엇이 될지 등 미래 세대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의연 서울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폐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이사장은 "피해자들과 일상을 나눴던 쉼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면서도 "하나의 문을 닫고 새로운 장을 열어 신중하되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연대를 요청했다.

앞서 정의연은 지난달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설립 8년 만에 닫았다. 마포 쉼터에는 지난 6월까지 머물던 길원옥 할머니(92)를 비롯해 고(故) 이순덕 할머니, 고(故) 김복동 할머니 등 3명의 피해생존자가 생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길원옥 할머니 마저 거처를 옮긴 이후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에 정의연은 쉼터를 원래 소유주인 명성교회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도 수요시위 현장 인근에는 보수단체들이 나와 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들은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과 윤미향 의원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수요시위를 도운 정의연의 한 활동가는 "(수요시위 현장) 양쪽에서 보수단체들이 반대집회를 해서 유튜브 생중계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지금도 소녀상 자리에서 집회를 못 하게 하려는 단체들이 줄을 섰다"며 토로했다.

정의연은 오는 14일 정대협 운동 30주년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전 10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8시간 가량 생중계 되는 심포지엄은 이나영 이사장을 비롯한 법학, 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