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서대문-LH, 위험 건축물 긴급 정비 추진
2025년 완공…공공임대상가·주택 통해 '재정착' 유도
지역 주민 편의 증진 위한 생활SOC도 조성 예정
"지역상권 회복, 주거복지 향상 위한 거점 탈바꿈"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위험 건축물로 평가를 받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한 긴급 정비에 들어간다.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 주상복합건물(상가 74 공동주택 150세대)을 허물고, 공공 참여형 정비를 통해 공공임대상가(37실 내외)와 공공임대주택 73세대, 분양주택 166세대 등 총 239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서대문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좌원상가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상가 74실, 공동주택 150세대 규모다.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가 부식돼 떨어져 나가고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즉각 사용 금지를 요하는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의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L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하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다. 좌원상가는 지난 8월 빈집 특화재생 시범사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착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2년 9월이며, 2025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공공임대상가, 생활SOC(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고층부(3~34층)는 공공임대주택(73세대)과 분양주택(166세대) 등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의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한 전세금 대출을 지원한다. 또 상가 세입자에 대해서도 공사기간 중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근에 임시상가 약 50곳을 마련해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세입자들은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73세대)과 공공임대상가(37호 내외)에 입주해 '둥지 내몰림' 없이 재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곧 있을 특별공모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토부와 지자체는 좌원상가와 같이 안전 취약 건축물의 붕괴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강원도 태백시의 화광아파트(E등급) 정비를 시작으로 11건이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신규 도입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E등급)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추진건수가 대폭 증가 추세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재생사업의 경우 지난 7월 사업시행자(LH) 지정을 완료하고 10월말 이주 보상계획을 발표했다. 연말부터 주택·상가세입자 등이 이주를 시작한다. 철거공사는 내년 10월께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LH는 내년 1월에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특별공모'도 추진한다. 안전진단 E 또는 D등급(긴급 보수·사용제한 여부 결정이 필요한 상태)의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계획(안)을 신청·접수 받는다. 이르면 3월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지원과 함께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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