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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그린뉴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안건 상정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4 16:16

수정 2020.11.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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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우리기술 자회사 씨지오와 한전 자회사가 추진해 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제주도 인근 해상에 설치 예정인 '대정 해상풍력발전'과 관련해 이달 중순 열리는 제주도 의회에서 동의안을 받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대정풍력지구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안건은 제주도청이 상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정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올해 4월 마지막 승인 단계인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주민 수용성’을 이유로 부결되면서 이번에 재상정된 안건이다. 씨지오는 ‘주민 수용성’이 부결의 핵심 이슈였던 만큼 그동안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한 사업협의를 진행해 지난주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대정풍력지구동의안을 제출, 접수를 완료한 상황이다. 기존 문제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도의회 안건 통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와 의회는 지난 10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해 6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골자로 하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을 확정하는 등 제주도를 ‘그린뉴딜 선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풍력발전사업 추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대정 해상풍력 발전은 씨지오와 한전 자회사인 ‘남부발전’이 공동투자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씨지오는 2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만 5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제주도 인근 해상에 100MW급 해상 풍력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지오와 남부발전은 대정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청 경관심의와 풍력심의를 완료했다. 올해 4월에 제주도의회 상임위에서 지구지정 동의안 의결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시의회 동의를 받는 데 성공할 경우 해상풍력 발전 건설은 2023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대정사업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200MW급 이상 중대형 해상풍력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와 사업협의를 진행하는 등 해상 풍력발전 건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올해 4월 도의회 본회의에서 '주민 수용성'을 이유로 부결된 만큼 '주민 수용성 확보'에 대해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확인하는 검토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 등 보완조치 후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제주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에 심의안건을 제출하고, 주민수용성을 확인하는 풍력발전사업 심의절차를 이행해 도의회에 안건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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