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유전자 가위 오작동 여부 측정해 안전성 높인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5 12:02

수정 2020.11.09 15:54

생명공학연구원 이승환 박사 등 공동연구
유전자 치료제 안전성 평가에 적용 가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이승환 박사가 실험실에서 센터 연구자와 함께 유전자 가위 실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이승환 박사가 실험실에서 센터 연구자와 함께 유전자 가위 실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1% 이하의 오작동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향후 인체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때 유전자 가위 기술의 안전성 평가에 적용할 수 있어 의료 산업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희귀성 난치 질환 및 유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영장류센터 이승환 박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 오작동 검출은 고민감도로 측정하기 위해 표적 DNA를 증폭시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의해 생긴 1% 이하의 오작동 표적 DNA들이 신뢰할 만한 수준에서 정확하게 검측 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승환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 방법들보다 혁신적으로 증가된 민감도 수준에서 검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가이드 RNA를 근간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유전자 가위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안전성 검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자 가위 오작동 여부 측정해 안전성 높인다
현재 상용되는 제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 시스템은 카스(Cas) 단백질과 가이드 RNA 기반의 중합체로 작동한다. 제작이 용이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로 널리 각광받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비롯해 이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편집기들은 여러 비표적 절단이 많은 성질로 인해 인체 대상 유전자 치료제로써 적용시 안전성 여부를 정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생명공학연구원의 미래형동물자원센터 김선욱 박사팀과 한양대 의과대학 허준호 박사팀이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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