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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수림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장우철 前대신증권 IB부문장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5 14:30

수정 2020.11.05 14:30

최대주주 나노신소재 박현우 부사장 지분 일부 매각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출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대체투자도 ↑

[파이낸셜뉴스] 수림자산운용의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신임 경영진을 영입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림자산운용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장우철 전 대신증권 IB부문장을 영입했다.

장 신임 대표는 이 회사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기존 100% 최대주주인 박현우 나노신소재 부사장의 지분을 34.17%(20만5000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 선 것이다. 또 주류업계 임원 출신인 권흥칠 씨도 16.67%(10만주)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이로써 기존 최대주주인 박 부사장의 지분율을 49.17%(29만 5000주)로 줄었다.


수림자산운용의 지휘봉을 잡게 된 장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2017년까지 근무했다. 그간 리테일, 강남지점장, IB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신증권에서 나온 이후 코스닥 상장사 상임감사를 올 3월까지 지냈다.

그의 수림자산운용 합류엔 초대 대표를 지낸 대신증권 출신 김상익 씨와 인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취임이후 그간 주식운용 상품만 선보이던 수림자산운용도 체질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IB를 기반한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등을 새롭게 선보여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도 영역을 확장 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외형확장에 급급하기 보단, 고객의 안정적 수익률이 최우선이다. 실속있는 자산운용사로 새출발 할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향후 사명교체와 지분 추가 출자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현우 부사장이 100% 출자해 2016년 9월 설립한 수림자산운용은 설립 초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출신 김상익 대표이사를 선임했지만 2018년 2월 신한금융투자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에서 자산관리영업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추경호 대표로 교체됐다.

그러나 수림자산운용은 지난해 금감원 검사를 받고 일부 업무(신규펀드 설정 및 기존펀드 추가 설정) 정지 6개월 및 과태료 1억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금감원이 대주주인 박 부사장이 운용사 사무실에서 운용역에게 구두로 A주식 매수를 지시해 매수하게 하는 22개의 집합투자기구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매매지시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대주주 등에게 펀드설정 및 해지내역, 펀드별 보유종목 등 집합투자재산의 구성내역 및 운용 등에 대한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는 등 위반 사실도 밝혀냈다.

수림자산운용은 금감원 제재에 불복하고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현재 코로나 확산으로 재판일정이 계속 미뤄지며 약 1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림자산운용이 제기한 업무정지 처분 효력정지를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이며 펀드 비즈니스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수탁고가 700억원대로 쪼그라진 상황”이라며 “이에 IB전문가 출신인 새 경영진을 영입해 재도약 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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