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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디지털 뉴딜, 투자 유치 본격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6 17:06

수정 2020.11.06 17:06

6일 설명회..데이터·인공지능·5G 투자 속도 내나
[fn마켓워치]디지털 뉴딜, 투자 유치 본격화

[fn마켓워치]디지털 뉴딜, 투자 유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뉴딜에 대한 투자 유치가 6일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금융위원회에서 예산 6000억원,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출자금 8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자금을 매칭해 자(子)펀드를 결성하는 구조다.

정부는 지난 9월28일 뉴딜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뉴딜펀드 투자대상으로 디지털 분야 30개와 그린 분야 17개 등 총 40개 분야의 197개 품목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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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0조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 결성
이상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뉴딜지원팀장은 이날 산업은행 IR 센터에서 열린 뉴딜 투자설명회에서 "온라인 소비, 원격 근무 등 비대면화 확산은 물론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디지털 초격차 확대가 필요해 디지털 뉴딜을 추진한다"며 "6조원 규모 스마트 대한민국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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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해성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투자운용실장은 "향후 5년간 정책자금 7조원, 민간자금 13조원 등 20조원을 정책형 뉴딜펀드로 결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펀드 규모는 4조원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자금 13조원 중 사모투자재간접공모펀드 1조원으로 국민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민간 기관투자자로부터는 1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노 실장은 "디지털 및 그린 분야의 기반기술 개발 및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기술과 서비스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성장 자금을 지원하겠다. 이후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의 재편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대상은 뉴딜 관련 기업, 인프라, 프로젝트 등이다. 이에 대해 지분, 대출로 투자한다. 전 후방 산업에도 투자, 뉴딜 생태계에 폭넓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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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성장 기간 동안 적자 지속 가능성..장기간 대규모 투자 필요
디지털 뉴딜 관련 투자 사례도 제시됐다.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투자한 회사 중 의료 인공지능(AI) 루닛은 2013~2016년 56억원의 투자를 통해 의료 영상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나섰다"며 "시리즈A 투자 이후 CB 인사이트 AI 100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한국 병원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병원 등과도 공동 연구를 하게 됐고, 의사보다 정확한 AI 개발을 하게 됐다. 시리즈 B 160억원, 시리즈 B2 56억원, 올해 말 시리즈 C 300억원의 펀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이사는 "GE 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출을 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스타트업 관련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성장 기간 동안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긴 회수 기간과 팔로우온 투자가 가능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M&A 규제 완화나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 등 벤처캐피탈(VC)의 회수 시장 확충도 제안했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fn마켓워치]디지털 뉴딜, 투자 유치 본격화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는 "투자한 회사인 AI 스타트업 노타는 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재무적투자자(FI)로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전략적투자자(SI)로 네이버(NAVER), 삼성벤처투자, LG CNS가 투자했다"며 "다양한 단말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혹은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엣지컴퓨팅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구 전무는 "노타는 경량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고, 고도화 중"이라며 "인텔, 엔비디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외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검증 및 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여러분들이 중심이 돼 오늘과 같은 투자설명회를 통해 사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투자제안이 이뤄지는 과정을 거쳐 펀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사전에 정부가 뉴딜펀드 사업, 규모, 시기를 정할 수 없다. 절대 관제 펀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키도 했다.

한편, 이달 내에 뉴딜 가이드라인이 보완, 확정되면 다음달 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 후 내년 초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가 선정된다. 자펀드 결성 및 운용은 내년 중에 이뤄진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한 뒤 내년 1분기 뉴딜인프라펀드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 중 뉴딜 인프라 기준을 보완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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