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수환 피플펀드 부대표 "1.5 금융 실현해 제2의 미래에셋대우될 것"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8 14:37

수정 2020.11.08 14:37

이수환 피플펀드 부대표 인터뷰
이수환 피플펀드 부대표. 피플펀드 제공.
이수환 피플펀드 부대표. 피플펀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2의 미래에셋대우로 성장하겠다”
최근 누적대출액 1조원을 돌파한 피플펀드의 이수환 부대표( 사진)는 7일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해외투자펀드, 부동산펀드 등을 소개한 것처럼 피플펀드도 기존 금융사와 다른 길을 걷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플펀드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P2P금융회사로 현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에 따라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10월 말 기준 누적대출액 1조168억원, 연체율 3.16%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이 부대표는 ‘1.5 금융’ 실현을 목표로 내세웠다.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2금융권을 이용하는 고객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피플펀드는 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신용자에게 2금융권보다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그들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에 치중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의 전체 신용대출 건수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신용자인 1~4등급의 비중이 93.5%에 달했다. 반면 피플펀드는 자사의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60%가 4~6등급의 중신용자라고 설명했다.

또 이 부대표는 투자금을 받아 대출 규모를 2금융권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피플펀드는 최근 홍콩 글로벌 금융투자기관 CLSA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280억원 규모의 상품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현재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평균금리 11%에 1% 연체율을 유지한 덕에 많은 금융기관들이 피플펀드에 투자하려 한다”며 “외부 투자를 통해 저축은행처럼 매달 신용대출을 1000억원, 2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펀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투자 상품을 개발해 1.5 금융을 실현하면서도, 내년에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기업금융에 있어서도 1.5금융을 지향해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느라 영업손실이 났는데 지금은 평가 모형을 개발했고, 대거 투자가 예정된 만큼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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