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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동네 빵집' 사랑…국내 5대 빵집 '나폴레옹제과점' 입점

뉴스1

입력 2020.11.09 06:01

수정 2020.11.09 06:01

(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1
(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동네 빵집'을 모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 본점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제과점 '나폴레옹과자점'이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나폴레옹과자점은 서울 3대 빵집이자,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인기 제과 브랜드다. 1968년 창업해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국내 최고의 제과점으로 성장했다. 방부제나 인공색소를 넣지 않은 신선한 재료로 당일 빵을 굽는 전통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나폴레옹 성북 본점이 운영하는 직영점이 입점한다. 대표 상품은 사라다빵, 구로칸토슈니탱, 벌꿀빵, 통팥빵, 크림빵, 초콜릿빵, 크로아상크런치 등이다.

강남점은 20일부터 29일까지 '아리키친' 팝업 스토어를 연다. 아리키친은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유명 제과제빵 크리에이터다. 2015년 베이킹 전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는 CJ ENM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아리키친은 현재 수원 광교에서는 '아리카롱'이라는 마카롱 전문 디저트샵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번 팝업 매장에서 아리키친이 직접 개발한 마카롱 1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높은 '동네 빵집'이 고객의 발길을 모은다는 점을 간파하고 '동네 빵집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백화점 디저트 바이어 팀은 일명 '신세계 팔도 유랑단'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전국 방방곡곡 '빵집 순례'를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네 빵집과의 '상생' 효과도 톡톡하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이흥용과자점'은 5년 새 신세계 내에서 매장을 3곳으로 확대했다. 이흥용 오너셰프는 2018년 '대한민국 제빵명장'에 선정되는 등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숨은 보석'을 발굴해 함께 성장한 사례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0년 서울 서래마을에 문을 연 '오뗄두스'를 강남점에 입점했다.
오뗄두스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일류 호텔인 '리가 로열 호텔'에서 제과장을 맡았던 정홍연 셰프가 운영하던 제과점이다.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릴 만큼 케이크의 대가였던 정 셰프를 신세계는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빵 구독경제 서비스'를 론칭할 정도로 베이커리 고객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동네 빵집과 백화점이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