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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농식품부.. 입동 설명하며 일본식 난방 그림 올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08:13

수정 2020.11.09 08:21

농식품부 일본 난방기구 코타츠 이미지사용
현재는 해당 게시물 삭제 농식품부 사과
[파이낸셜뉴스]
논란이 되자 삭제된 농식품부 입동 설명 게시물
논란이 되자 삭제된 농식품부 입동 설명 게시물

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 고유의 절기인 '입동'을 설명하면서 일본식 난방기구를 그림으로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공식 SNS 계정에 온돌이 아닌 일본식 난방기구인 '코타츠' 이미지를 게시한 것인데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오전 트위터 계정에 "입동(立冬),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일본식 코타츠에 둘러앉은 가족 그림이었다. 농식품부는 또 이 게시글에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는 속담도 적었다.

코타츠는 숯불이나 전기 등으로 열을 내고 그 위를 탁자와 이불로 덮은 일본의 난방기구다.
우리의 겨울 문화와는 상관이 없다. 농식품부가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인 입동을 표현하려고 했으면 코타츠가 아니라 온돌을 썼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농식품부의 SNS 계정이 알려진 직후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 내 일본식품부냐","도대체 자기 나라 생활조차 모르는 사람이 어찌 정부에 근무합니까" 등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농식품부는 김장을 표현한 이미지로 해당 게시글을 교체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농식품부는 사과문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날에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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