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맛있는 디저트가 사람 모은다… 신세계백화점의 '빵 승부'

뉴시스

입력 2020.11.09 09:34

수정 2020.11.09 09:34

오는 13일 본점에 나폴레옹과자점 100만 유튜버 마카롱 팝업스토어도 베이커리 월 정액 서비스도 선보여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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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백화점이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빵집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지만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쉽게 경험하기 어려웠던 각종 디저트 판매점을 백화점 안에 한 데 모아놓고 집객(輯客)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매출 20%는 디저트 부문에서 나온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13일부터 나폴레옹과자점을 선보인다. 이 빵집은 1968년에 문을 열어 2대째 운영 중인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제과점 중엔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전국 빵 맛집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대표 제품은 사라다빵·벌꿀빵·통팥빵·구로칸토슈니탱 등이다. 강남점에선 디저트 팝업 행사를 연다. 오는 20~29일 '아리키친' 스토어가 열린다. 아리키친은 베이킹 전문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수만 100만명이 넘는다. 이 행사에선 아리키친이 개발한 마카롱 12가지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디저트 바이어들은 동네 유명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도 매일 체크하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발굴한 게 '이흥용과자점'이다. 2014년에 신세계가 처음 소개했고 5년 간 신세계백화점에만 매장을 3곳으로 확장했다. 서래마을에 2010년 문을 연 케이크 카페 '오뗄두스'도 강남점에 입점해 신세계백화점와 함께 성장한 케이스다. 오뗄두스는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삼고초려 끝에 입점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빵을 먹으러 오는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초엔 베이커리 월 정액 상품을 내놨다. 지난 8월부터 본점·강남·센텀시티·대구·경기·광주·하남점까지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베이커링 매장은 식품관 한 가운데 있어 집객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월 정액 서비스는 고객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고, 백화점은 매일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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