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환경車 ' 뜨자 배터리·연료전지 특허도 증가세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10:52

수정 2020.11.09 14:03

 2010~2019년 최근 10년간 56%↑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차 전지 국내 특허출원 현황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차 전지 국내 특허출원 현황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친환경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연료전지 관련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의 전지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277건에서 2019년 433건으로 최근 10년간 56%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관련 특허출원 총 건수는 4435건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의 전체 특허출원 중 전지 분야 출원의 비중도 2010년 7.0%에서 2019년 9.1%로 증가했다. 이는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친환경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전지 관련 연구개발 비중을 점차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전체 자동차 업체의 전지 출원 중 현대자동차 그룹이 56.4%, 도요타 자동차가 27.6%,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11.5%, 폭스바겐 그룹(아우디,포르쉐 등)이 2.4%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의 경우 자동차 업체의 국내 전지 특허출원 중 단지 0.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지난 5년간(2014~2018년) 글로벌 5대 자동차 업체는 업체별로 평균 모두 696건을 특허출원했으며, 테슬라는 총 37건을 특허출원하는데 그쳤다.

테슬라와 같은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빠른 성장을 위해 장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배터리 자체는 전문 배터리 기업의 외주 수급에 의존하고, 전기차의 설계, 구조 등 배터리 외적인 효율 향상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나눠 살펴보면 지난 2010년 이후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를 연평균 263건, 수소차 연료전지를 연평균 180건 출원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수소차 연료전지 출원의 비중이 56.8%로 더 높았고 외국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출원의 비중이 80.4%로 더 높게 나타났다. 미래 친환경차에 대한 접근 방향에서 국내외 자동차 업체 간 차이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용정 특허청 차세대에너지심사과장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및 전지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간 협력으로 기술개발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이를 지식재산권으로 강력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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