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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타운=부자동네' 공식 이어갈까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15:08

수정 2020.11.09 15:08

'법조타운=부자동네' 공식 이어갈까


[파이낸셜뉴스] 올해 부산과 대구 등을 중심으로 법조타운 내 분양이 이어지면서 '법조타운=부자동네'라는 공식이 계속 성립할 지 관심이 모인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법조타운 인근에 위치한 주거지역은 법조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이 몰려 경제력을 갖춘 배후수요가 많고, 유해 시설이 없어 부촌 형성으로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방·고등·대법원 등이 모여 있는 서초법조타운이나 송파구 문정동의 경우가 그렇다. 특히 문정동은 법무부 부속시설과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등 법조타운이 조성되면서 아파트 값도 크게 상승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017년 9월 문정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237만원에서 3년이 지난 현재(2020년 9월 기준) 3738만원으로 67.1%가량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인 59.6%와 비교하면 7.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수원 광교도 법조 인력이 대거 몰려 집값이 뛰었다. 광교 호수공원 일대에 수원 지방 검찰청, 수원 고등법원 등이 몰려 있다. 입주 10년차인 바로 옆 ‘광교 참누리 레이크’는 전용면적 84㎡이 지난 7월 10억9700만원에 팔렸다.

법조타운 인근 아파트가 부촌의 보증수표로 떠오르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부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검찰청 등이 모여 있는 부산 연제구 법조타운 인근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가 평균 230.7대 1이라는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 법조타운 인근에서 지난 2018년 분양해 당시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85.3대 1을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범어’의 경우 전용 84㎡ 입주권이 10억5720만원(2020년 2월)에 실거래되며 분양가(7억920만원) 대비 3억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법조타운 인근 부동산시장 수요가 안정적인 데다 이들 지역에 진입하려는 수요까지 형성이 되면서 집값 상승은 물론 학군이나 상권 등 인프라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올해 청약을 통해 내집 마련을 고려하는 예비 청약자라면 법조타운이나 법조타운이 조성될 지역의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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