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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서울대 이어 이대 OCIO 기관 선정

총 1500억 규모… 5년간 맡아

삼성자산운용이 서울대학교에 이어 이화여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으로 선정되며 대학기금 위탁운용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이화여대의 1500억원 규모 OCIO 기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이화여대 기금을 3년 후 재평가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연말에는 2000억원 규모의 서울대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기금 OCIO로 선정된 바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얻은 수익금을 장학금과 연구비 등에 사용한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기금은 별도 투자회사 HMC를 통해 주식·헤지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은 11%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대학들은 수억원의 연봉을 주고 펀드매니저를 영입하기가 마땅치 않다. 기존 교직원의 급여체계와 형평성 등 문제 때문이다. 이에 OCIO가 대학 기금 운용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업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의 OCIO 추가를 기대하고 이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여기에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규모는 220조원 수준, 이 중 138조원이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이다.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노사가 퇴직연금을 담당할 수탁법인(기금)을 설립해 기금의 의사결정에 따라 연금이 운용되는 내용이 골자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