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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바이든 시대, 주목받는 현대 수소·전기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18:44

수정 2020.11.09 18:4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5공장을 방문, 수소차 넥소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5공장을 방문, 수소차 넥소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정 회장은 지난달 15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국제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인 정 회장은 올 7월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국제수소위원회는 수소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다.
지난달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울산공장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에도 동행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 1위다.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올 7월 스위스에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9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으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팔았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경쟁 상대인 중국에 수소·전기트럭 4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트랙터·중형 트럭과 버스 전 라인업에 걸쳐 수소·전기차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정 회장이 중장기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을 발표한 지 2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2018년 12월 정 회장은 "다가올 수소경제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2만대 이상, 북미·중국·유럽 등에서 6만대 이상 수소상용차를 팔아 치울 참이다. 특히 수소·전기차 상용화와 충전소·수소 공급을 넘어 수소차 리스 등 수소상용차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목표다. 정 회장은 이달 초 현대차 노조와 1시간 넘게 만났다. 정 회장은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하며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나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현대차 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끌어냈다.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국정기조 핵심은 친환경 에너지정책이다.
무엇보다 수소·전기차, 충전소 확대 보급에 공을 들인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을 비롯해 GM·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시설을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수소경제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킨 정의선식 수소 리더십이 다시 한번 유감 없이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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