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 1위다.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올 7월 스위스에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9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으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팔았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경쟁 상대인 중국에 수소·전기트럭 4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트랙터·중형 트럭과 버스 전 라인업에 걸쳐 수소·전기차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정 회장이 중장기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을 발표한 지 2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2018년 12월 정 회장은 "다가올 수소경제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2만대 이상, 북미·중국·유럽 등에서 6만대 이상 수소상용차를 팔아 치울 참이다. 특히 수소·전기차 상용화와 충전소·수소 공급을 넘어 수소차 리스 등 수소상용차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목표다. 정 회장은 이달 초 현대차 노조와 1시간 넘게 만났다. 정 회장은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하며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나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현대차 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끌어냈다.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국정기조 핵심은 친환경 에너지정책이다. 무엇보다 수소·전기차, 충전소 확대 보급에 공을 들인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을 비롯해 GM·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시설을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수소경제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킨 정의선식 수소 리더십이 다시 한번 유감 없이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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