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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이자 백신 최대 수혜…목표가 유지-한화투자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08:41

수정 2020.11.10 10:18

[파이낸셜뉴스]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개시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며 추가적인 시황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화이자(Pfizer)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 90% 이상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3상 임상 시험결과 심각한 안전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2개월 안정성 데이터까지 확보가 완료되는 이달 셋째 주가 지나면 FDA에 긴급사용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승인이 이뤄진다면 올해 안에 5000만도즈, 2021년에 13억도즈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빅파마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허가 승인과 공급이 기대한대로 이뤄진다면 2021년 항공화물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수송물량은 약 80억도즈다.

B777기종 한 대 당 100만도즈를 수송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화물기 8000대 분량이 규모다.
이는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3~6% 비중으로 2021년 연중 화물호조를 충분히 견인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백신 수송 개시되면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 인증을 받은 극소수 항공사에 수혜 집중된다”면서 “대한항공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Pharma’는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업체에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의약품 운송절차와 보관시설, 장비 규정 등 280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포관에 필요한 온도 관리를 위해 화물 터미널의 온도조절시설, 입고량에 따른 온도변화, 정전 등의 비상상황 등 여러 상황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대응능력 절차를 수립 및 검증했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사다.


김 연구원은 “인증을 받아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되며 타 항공사화 차별화되는 증익기조를 시현할 것”이라며 “현재 항공화물 시황은 계절적 성수기와 벨리 카고(Belly cargo) 공백이 맞물리며 11월 초 항공화물 운임은 아시아-미주 87.5%, 아시아-유럽 48.8%로 호조”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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