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테라젠바이오, "유전자 기반 맞춤형 식품 시장 성장할 것"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0:11

수정 2020.11.10 10:11

황태순 대표, '식품위생안전성학회'서 코로나19 이후 식품 개발 방향 발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
[파이낸셜뉴스] "만성질환이나 영양, 다이어트, 생활습관 등 건강과 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핵심은 유전자에 있습니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제35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유전자 기반 맞춤형 식품과 식단, 건강기능식품 등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코로나19와 미래 맞춤형 식품 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식생활 및 식품업계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온라인 등을 활용한 비대면(Untact) 구매가 급증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판매가 정착됐으며, 면역력과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프리미엄 밀 키트(Meal kit)를 비롯해 맞춤형 식품·식단,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대표적인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인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가 허용되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이 식품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DTC 검사'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등으로 검사기관(기업)에 직접 의뢰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일컫는다.

현재 정부에서는 비타민, 철분, 지방산 등 9종의 영양소 대사를 비롯해 식욕, 포만감, 맛 민감도 등의 식습관 특성, 혈당·혈압·체지방율 등 건강관리 영역, 알코올 대사 등 개인 특성, 운동 능력, 피부 등 총 56개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해 기업별 평가(시범사업)를 거쳐 허용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미 많은 기업에서 DTC 유전자 검사나 장내 미생물 검사 등을 활용해 맞춤형 식단,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단체 급식이나 배송 서비스, 반려동물용 식품으로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개인의 건강 정보, 각종 신체 측정치, 식습관 설문조사 등을 더해 분석하면, 소비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과학적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신종 식인성 병원체와 식품 안전'이라는 주제로 11월 5~6일 개최됐으며, 학계를 비롯해 정부기관, 기업인 및 연구자, 해외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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